인간의 배설물과 죽은 동물까지도 전시하는 오늘날의 전시회에 가서 우리는 직접적으로 예술작품으로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큐레이터의 개념이다. 요컨대 궁극적 예술가는 제작자가 아니라 큐레이터며, 그의 선택 행위다. -슬라보예 지젝 큐레이터. 학예사.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전시물의 수집과 관리 및 전시 기획 등 종합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을 일컫는다. 여러분들은 혹시 큐레이터 또는 학예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누가 생각나는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신 분들이라면 전시품들을 안내해주고 설명하는 사람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정말로 학예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다. (우리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들은 도슨트이다.) 학예사라고 해서 작품에 대한..